<앵커>
부산, 경남에는 시간당 최고 54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산사태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고,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부산방송, 추종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4시쯤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부산 경남을 덮쳤습니다.
부산 가야동 모 아파트 공사현장 주변 주택가로 토사등이 쏟아져 인근 주민 20여명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피해주민: 준비도 안 하고 공사를 해 주민들이 피해보고, 잠도 못자고...]
경남 함양군 육십령고개 26번 국도는 도로가 침하돼 차량 통행이 중단됐습니다.
창원의 옛 정보과학고 뒷편 담장이 15미터나 붕괴됐고, 부산 연산동 모 사찰 앞 절개지 일부가 무너지면서 도로를 덮쳤습니다.
[천학영/부산시 연산동: 지난해에도 산사태가 났는데 절개지를 방치해 사고가 났다"]
농작물 침수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비가 그치고 오후가 됐는데도 보시는 것처럼 물이 무릎까지 차 오를 정도로 경남 지방 곳곳의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송정해수욕장에서 심야에 수영을 하던 학생이 갑자기 높아진 파도에 휩쓸려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