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애꿎은 피해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주택담보 대출은 가수요를 키워서 특정 지역의 투기를 부추겨?럽?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지난 1년새 늘어난 이런 대출의 절반 가량이 강남과 분당, 용인에 쏠렸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어서 남상석 기자의 단독 취재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금융회사들이 싼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권유하는 광고전단이 경쟁적으로 나붙어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열린우리당 오제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과 경기도 분당, 용인 지역의 올해 주택담보 대출은 지난해말과 비교할 때 7.9% 늘어났습니다.
다른 지역의 증가율보다 세 배 가까이 됩니다.
특히 올들어 강남,분당,용인의 주택 담보대출증가액은 전국 증가분의 43%를 차지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평균 집값상승률이 1.6%였는데 반해 이 지역 집값은 8.4%나 올랐습니다.
[오제세/열린우리당 의원 : 부동산 투기와 가격 급등의 근본 원인은 낮은 금리를 이용한 담보대출에 있습니다.]
[지동현/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담보대출 상환능력이 부족할 경우 주택가격이 향후 하락할 때 연체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실수요가 아닌 가수요로 인한 집값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선진외국의 경우처럼 주택담보대출의 매달 원리금 상환액을 월 소득의 30%이내로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