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타급 배우들의 거액 출연료를 둘러싸고 불거진 영화계의 분열이 일단 봉합됐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들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았습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강우석 감독은 어젯(29일)밤 이메일을 통해 최민식, 송강호 두 배우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강감독은 본의 아니게 두 배우의 실명이 언론에 보도돼 이미지가 실추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최민식씨와 송강호씨는 오늘(30일) 오후 역시 이메일을 통해 강 감독의 사과가 미흡하고 형식적이긴 하지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양측이 모두 납득할 만한 적정한 출연료를 산정하는 문제입니다.
[김형준/영화제작가협회 이사장 : 지난 6년동안 제작된 3백여편의 한국영화의 자료를 분석해 적정 수준의 출연료를 산정할 예정입니다.]
연예기획사측도 매니지먼트 협회를 구성해 대처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강한섭/서울예대 영화학과 교수 : 영화산업의 헤게모니가 제작업계에서 매니지먼트, 배우들한테 가는 과정입니다. 이 흐름을 막아보려는 제작업계의 마지막 시도입니다.]
출연료를 둘러싼 영화계의 감정싸움은 양측의 화해로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출연료 거품논쟁으로 불거진 영화계의 대립은 거대해진 제작비 문제와 점차 낮아지는 수익성 문제에 뿌리를 두고 있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