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사상 처음 배럴당 60달러를 훌쩍 넘어섰는데 우리경제 걱정입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시장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60달러 54센트에 마감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두바이유도 배럴당 53달러 79센트까지 치솟았습니다.
[주정빈/대한석유협회 부장 : 투기자금 유입과 계절적 요인이 겹쳐서 최근 이란의 대통령 선거 결과가 중동 불안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유가가 오르면 물가는 상승하고, 수출은 둔화돼 외부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악재로 작용하게 됩니다.
벌써 경기 예측기관들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대로 내리고 있습니다.
기업들도 초 비상입니다.
가장 타격이 큰 항공업계는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45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항로를 최단 코스로 바꾸는 등 갖가지 고육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천덕희/대한항공 연료관리팀 차장 : 불필요한 물품을 줄이고 승객용 용수의 양을 줄이는 등 연료절감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모레(30일) 국무총리 주재로 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를 열 예정이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 정부의 고민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배럴당 10달러 이상 유가가 더 오르면 유흥업소 영업제한이나 야간 조명 사용 제한과 같은 강제적인 소비억제정책도 검토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