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적인 과학자 황우석 교수가 일본에 사는 한국인들을 만났습니다. 우리 교포들에게는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 자리였습니다.
도쿄,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황우석 교수의 강연은 한시간 반 동안 진행됐습니다.
찜통같은 무더위 속에서도 한국인 학생과 학부모 등 천여명이 도쿄 한국학교 강당을 가득 메웠습니다.
학생들은 초롱초롱한 눈으로 최고 과학자의 한마디 한마디에 빠져들었습니다.
[황우석 교수 : 이 중에서 5명 만이라도 과학 매니아가 돼서 대한민국의 앞길을 밝히는 등대가 돼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황 교수는 바쁜 일정을 쪼개서 이번 강연에 나섰습니다.
한일관계가 민감한 상황에서 일본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에게 '기죽지 말고 살라'는 무언의 격려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심수균/도쿄 한국학교 중등부 1학년 : 일본 사람들에게, '우리 한국에는 대단한 분이 계시다'고 자랑하고 싶어요.]
황 교수는 이 학교에 과학 도서 2백권도 선물했습니다.
황우석 교수는 이번 일본 방문에서 일본측과의 공동 연구도 협의했습니다.
황 교수는 자신의 연구 성과가 땀과 눈물의 결과 만이 아니라, 하늘이 한민족에게 기회를 준 것이라며 조국에 대해 자긍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