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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혀진 총기 난사 사건 '봇물'

<8뉴스>

<앵커>

이번 사건 말고도 적잖은 총기난사와 이에 따른 대형참사가 있었다고 보도를 해드렸습니다만 묻혀있던 또 다른 비극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21년 전인 1984년, 강원도 고성의 전방초소에서 의무병으로 근무했던 한상욱 병장.

84년 6월 25일 오전 10시, 소대원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조 모 일병이 야간근무를 마친 부대원들이 잠을 자고 있던 내무반에 수류탄 3발을 던지고,소총을 난사했습니다.

[김종문/사고 당시 부상자 : 펑 소리나고 일어서는 사람 모두 총으로 쐈죠. 피가 흘러 골을 이뤘죠.]

이 사고로 소대원 13명이 숨지고 9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범행 뒤 조 일병을 찾아 비무장지대를 수색하던 병사 3명도 지뢰를 밟아 숨졌습니다.

조 일병은 범행을 저지르고 월북해 버렸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이런 억울함을 알릴 수 없었습니다.

[유가족 : 이 일을 일절 발설하지 마십시오. 피해자 가족한테까지 조사하는 것은 잘못된게 아니냐.]

그해 7월엔 울산의 한 해안부대에서 하사관이 내무반에서 총을 쏴 5명이 숨졌습니다.

[사건 당시 부대원 : 어느 누가 와서 뭘 물어보더라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니까 잘 모르고 중대장한테 물어보라는 식으로 얘기하라고...]

끔찍한 군내 사건 사고와 숨기기에만 급급했던 군 당국.

결국 국민들에게 믿을 수 없는 군대라는 불신의 벽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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