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불과 얼마 전까지 희생자들과 한솥밥을 먹었던 전역병들의 심정은 어떨까요? 후배들을 그리며 전역병들이 인터넷에 올린 글들이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나는 너희를 잊지 않았어.'
참사가 벌어진 부대에서 앞서 전역한 강원구씨의 미니홈피 제목입니다.
서둘러 꽃이 지는 벚꽃을 홈피 사진에 올려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미니룸에는 뒤돌아 서있는 아바타가 너희들에게 잘해주지 못한 것을 잊지 않았다며 고백하고 하늘에서도 부디 행복하라는 말을 남깁니다.
강씨는 전역 뒤에도 부대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강원구 : 그렇죠, 다 친했었으니까. 사람들이 좋으니까 전화도 많이 했었고 후임병들하고 관계도 좋았거든요.]
다른선배들의 미니홈피에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특히 신제민씨는 희생자들과 함께 했던 추억들을 올려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자아냈습니다.
오늘(22일) 하루만 만명 가까운 사람들이 신씨의 홈페이지를 방문했습니다.
1년 후배를 아들이라고 불렀던 선배들의 간절한 마음은 네티즌들을 울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