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당초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영화촬영소를 둘러보려던 남북 대표단은 반북 시위 소식 때문에 일정을 급하게 바꿨습니다. 어색해진 분위기는 한강 유람선 위에서 풀렸습니다.
이어서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대표단은 잠실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함께 타고 1시간 동안 한강의 풍치를 맛봤습니다.
[정동영/남측 수석대표 : 5대양에 떠다니는 배 7척 중 1척을 남쪽이 만든것입니다. 우리 손으로 만든 배가 떠다니니까 자부심을 갖죠.]
[권호웅/북측 단장 : 삼면이 바다로 쌓여져 있는 해양국가의 성격이 짙은 특징이 있죠. 지리적 특성으로 볼 때 당연한 거죠.]
북쪽 대표단의 김성혜, 김영애 두 여성 대표는 남측 취재진이 관심을 보이자 "남쪽에 여성대회가 열린다던데 시기를 잘 맞춰 온 것 같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
남북 대표단은 당초 남양주 종합촬영소를 둘러볼 계획이었지만, 납북자 관련 단체가 시위를 준비중이라는 소식 때문에 일정을 바꿨습니다.
촬영소 방문이 취소되자 이 단체는 숙소 앞으로 이동해 시위를 하려다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당초 촬영소를 가려던 이유에 대해 남측 회담 관계자는 종전에는 주로 산업시설을 갔기 때문에 변화를 주자는 차원에서 우리가 제안한 것이었다며 김정일 위원장의 지시설을 일축했습니다.
북측 대표단은 시위로 인한 참관 장소 변경에 대해 굳은 표정을 보이기도 했지만 원만한 회담 진행을 의식한 듯 유감을 표명하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