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전국의 농민 수천명이 쌀협상 무효를 주장하며 동시다발적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농민들이 트랙터를 동원해 애써 모내기한 논을 갈아엎습니다.
경북 안동시에서 이앙기를 불태운 것을 비롯해 전국 90여개 시·군에서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박팔만/농민 : 살겠다고 몸부림을 치는데, 농민들이 살래야 살 수가 없어요. 값싼 외국쌀 사다먹으면 어떻게 사나.]
쌀협상에 따른 대책도 마련되지 않는 상황에서 국회가 비준해서는 안된다는게 농민들의 주장입니다.
농민단체 대표들은 오늘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간데 이어 오는 28일 국회 앞에서 10만 농민이 참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입니다.
반면 정부는 쌀협상 국회비준절차가 이달안에 마무리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비준이 무산될 경우엔 수입쌀에 대한 관세화로 갈 수 밖에 없어 피해가 더욱 커진다는 것입니다.
[정일정/농림부 농업협상과장 : 비준이 거부되어 관세화로 갈 경우 향후 수입물량을 통제하기 어려워지고 국제협상에 따라야 해 쌀 산업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정치권이 이달 임시국회 비준안 처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비준안 처리는 9월 정기국회로 넘어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