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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성장에서 말로까지…'김우중은 누구?'

김우중 전 회장은 31살이던 지난 67년, 자본금 5백만원으로 서울 명동에 대우실업 간판을 세웠습니다.

자본금 중 절반은 빌린 돈으로 사실상 무일푼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70년대 들어 한국경제가 한강의 기적을 일궈나가면서 대우그룹도 초고속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99년 공식 해체되던 당시 대우그룹은 총고용인원 15만명, 계열사 41개,국외법인 396개의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큰 기업이었습니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며 일년의 3분의 1이상을 해외에서 보내고 비행기를 침실겸 사무실로 여기던 김 전 회장의 도전정신이 성공의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김 전 회장의 어두운 면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문어발식 확장으로 그룹의 덩치를 키우는데만 주력하는 바람에 계열사 부실을 피할 수 없었고, 이를 감추기 위해 41조원의 분식회계를 지시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김 전 회장은 하루아침에 성공신화의 주인공에서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린 주범으로 전락한 채 99년 10월 쓸쓸히 해외유랑길에 올랐습니다.

이 때 김 전 회장은 대우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대우의 밝은 미래를 위해 어두운 과거는 스스로 짊어지고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대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채 고도성장시대의 경영을 답습하다가 끝내 모든 것을 잃고 만 실패한 경영인의 뒤늦은 후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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