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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약사 조제능력 '낙제' 수준

<8뉴스>

<앵커>

그렇다면 교육부가 이렇게 약대 학제를 확 바꾸려는 이유가 과연 뭘까요? 지금 제도 아래에서는 숙련된 약사를 배출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조사해보니 그런 판단을 할 만도 했습니다.

이어서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약대를 졸업한 뒤 며칠전 약국에 취직한 약사 이 모씨.

처방전대로 약을 조제하는 작업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이 모씨/약사 : 약도 많이 헷갈리고요.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있더라고요. 약물에 대해서 (이론을) 좀 배웠을 뿐이지 실습이나 조제같은 경우는 배운 적이 없어요.]

상당수의 신입 약사들이 이씨와 비슷한 어려움을 털어놓습니다.

[약사 : 대학교 때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막상 현장에 투입됐을 때는 좀 막막해요.]

실제로 연구팀이 비교적 규모가 큰 45개 병원에서 3개월 수습을 마친 신입약사를 상대로 조제 능력을 평가한 결과 처방전 검토나 조제, 복약지도에 이르기까지 8개 전분야에서 최하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수준입니다.

[홍후조/고려대 교수 : 자기 스스로 감독자 없이, 도와주는 사람없이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거의 없죠.]

중소병원이나 개인병원에 근무하는 신입약사까지 포함하면 평가 결과는 더 나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팀은 현재 약학교육이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며 전문적인 약사 인력을 육성할 수 있는 새로운 학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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