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인천으로 연결합니다.
(송하연 리포터!) 서울에도 두개 밖에 없는 대형 수족관이 인천에, 그것도 송도에만 두 개가 생긴다던데, 좀 무리지 싶거든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아무리 경쟁력을 갖췄다하더라도 한 지역에 대형 수족관 두 개는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겁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뒤늦게 수족관 건립계획을 발표한 측의 치밀한 상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보시겠습니다.
송도 신도시의 국제업무단지 개발을 맡은 송도신도시 개발회사 NSC는 지난 13일 이 단지안에 대형수족관을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규모는 5천여 평, 오는 2008년에 완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NSC는 자신들이 세울 수족관이 서울과 인천공항에서 가까워 지역경제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 회사의 수족관 건립계획은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또 다른 수족관과 너무도 닮았습니다.
인천시는 이미 2년 전부터 사업자를 공모해 건립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건립지는 NSC가 수족관 부지로 제시한 신도시 중앙공원에서 불과 5분 거리인 아암도 해상공원 맞은편 주차장입니다.
인천시는 늦어도 오는 2007년까지 이곳에 5천평 규모의 수족관을 지을 계획입니다.
인천시가 땅을 제공하고 건립비용과 운영은 민간업체가 담당하되 수익의 일정부분은 인천시에게 배당해 주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인천시로서는 선정된 사업자가 수익을 내야 투자이익을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박현조/인천시 관광진흥과장 : 수익의 5%를 인천시가 받게 돼 있습니다.]
때문에 인천시는 송도신도시 개발 관할 관청인 경제자유구역청에 NSC의 건립계획을 중단시켜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띄웠습니다.
그러나 경제자유구역청은 한 술 더 뜹니다.
[조인철/인천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국 전문위원 : 추진할 겁니다. 오히려 인천시에서 짓는 것보다 수익성도 더 낫다고 봅니다.]
NSC가 수족관을 건립한다 해도 인천시나 경제자유구역청이 수익을 나누어 가질 수 없게 돼 있습니다.
더구나 건립계획을 발표한 NSC는 아직 구체적인 설계안조차 마련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NSC 관계자 : 설계도나 이런 것들을 발표할 수 있느냐라고 질문을 하시면, 저희가 아직 거기까지는 안돼있기 때문에 계획단계라고 말씀드린 거예요.]
NSC의 수족관 건립계획 발표는 공교롭게도 NSC의 2대 주주사인 포스코 건설이 최근 송도 신도시에서 분양한 주상복합 아파트의 계약시점과 맞물립니다.
이 아파트의 청약 신청 전에도 외국인학교를 2개나 건립할 것 처럼 발표해 청약자들을 끌어들였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실시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NSC의 최근 행보는 인천지역에서 분양가를 사상 최고가로 부풀린 주상복합 아파트를 차질없이 팔기 위한 상술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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