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나의 유럽을 향해 나가려는 유럽의 발걸음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통합유럽 헌법이 프랑스에서 좌초됐기 때문입니다.
양철훈 파리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랑스 국민들은 유럽헌법에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어제 실시된 국민투표 결과 반대 54.87%, 찬성 45.13%로 반대 표가 10% 정도 많았습니다.
유럽헌법 통과에 정치생명을 걸었던 시라크 대통령도 큰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시라크/프랑스 대통령 : 프랑스 국민들은 유럽헌법 반대를 택했습니다. 결과를 받아들입니다.]
문제는 야심차게 진행되던 유럽통합 노력에 찬물을 끼얹게 된 것입니다.
유럽헌법은 유럽의 공동 대통령을 선출하고 EU가 주체가 돼 국제조약도 체결할 수 있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정치적으로 '하나의 유럽'을 꿈꿔 온 것입니다.
하지만 견인차 역할을 해온 프랑스가 스스로 그 역할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셈입니다.
[바로소/EU 집행위원장 : 프랑스는 EU의 핵심국가입니다. 우리는 큰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프랑스 국민투표의 부결로 유럽헌법의 내용을 일부 수정하는 것은 불가피해졌습니다.
터키 등 다른 나라의 EU 추가 가입 여부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유럽연합이 흔들리면서 그동안 강세를 보여온 유로화도 약세로 돌아서는 등 경제적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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