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부족할게 없을 것 같은 서울 강남 학생들에게도 학교폭력은 있었습니다. 지난 석 달 동안 경찰까지 나서서 학교폭력 근절을 외쳤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밤 8시, 서울 대치동의 놀이터입니다.
여학생 한 명이 다른 학생의 머리채를 잡아끌고, 발로 얼굴과 가슴을 사정없이 걷어찹니다.
밀어 넘어뜨리고는 손과 발로 마구 때립니다.
주변에 서 있는 학생 4명은 말리는 시늉만 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서울 강남의 한 중학교 칠공주파로 확인됐습니다.
[여중생 : 선배들이 시켜요, 돈 모아오라고. 음악소리 크게 틀어놓고 때려요. 우니까 못듣게...]
지난해 5월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는 강남연합 150명과 송파연합 2백명이 대표 4명씩을 뽑아 패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석 달 동안 전국적으로 천7백여 건의 학교폭력이 신고돼 6백여 개의 폭력모임이 해체됐지만 여전히 학원폭력은 심각한 상태라고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금형/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 집단 패싸움으로 서열을 가리고 금품 상납을 받고 소위 짱이 되면 서클의 원하는 여학생과 성관계를 갖기도 합니다.]
하지만 경찰은 많은 학교가 교내 폭력 사실을 숨기고 협조를 거부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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