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울증을 앓는 60대 여성이 치매에 걸린 팔순 노모를 이끌고 지하철에 몸을 던져 함께 숨졌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6일) 오전 9시 반, 경기도 분당 서현역입니다.
60대 여성과 80대 할머니가 전동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잠시 뒤, 들어오는 전동차 앞으로 60대 여인이 몸을 던지고 손을 잡힌 팔순 할머니는 머뭇거리다 끌려갑니다.
투신한 사람은 63살 조모씨와 조씨의 어머니 85살 주모씨.
두 사람 모두 전동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조씨 모녀는 바로 이 자리에서 열차가 들어오기를 기다렸다가 뛰어들었습니다.
[역무원 : 친정 엄마를 끌고 자살하려고 차가 들어오니까 막 뛰어든 거죠. 할머니는 버텼대요.]
조씨의 주머니에서는 "여보 정말 미안해요. 엄마는 내가 데려간다."라는 내용이 적힌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최근 우울증이 심해져 병원에 입원해 있던 조씨는 오늘 아침 집에 다녀온다며 병원을 나와 분당 오빠 집에서 어머니 주씨를 데리고 나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조씨는 평소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돌보느라 가족들이 고생한다고 걱정해 왔다고 유족들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유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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