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의 한 중학교가 중간고사 시험에서 작년에 출제됐던 문제를 그대로 베껴 출제한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11일 나주교육청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치러진 N중학교 3학년 수학시험 문제가 지난해 중간고사 문제를 대부분 그대로 베껴 출제했다.
교육청과 학교측이 문제지를 분석한 결과 25개 문항중 20여개 문항이 토씨하나 틀리지 않거나 거의 그대로 베낀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 출제는 지난해에도 3학년 수학과목을 맡았던 윤모(58),김모(56)교사가 맡았다.
나주시내 학원에서 지난해 수학 문제풀이를 했던 학생들은 손쉽게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관련 교사 징계 등을 요구했다.
말썽이 일자 이 학교는 부랴부랴 학생과 학부모에게 사과를 한 뒤 지난 9일 수학 재시험을 치렀다.
이 학교 서모(63)교장은 "유독 3학년 학생의 수학 실력이 낮아 선배들과 비교해보기 위해 유사한 문제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당 교사에게 경위서를 작성토록 했다"고 해명했다.
나주교육청 관계자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철저한 감사를 통해 경위를 파악한 뒤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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