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안성마춤 유기로 널리 알려진 경기도 안성.
유기에 이어 또 다른 명품탄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한우 능력평가대회에서 소 한 마리에 3천 3백만 원을 기록하면서 화제가 됐던 인물 김성희씨.
평생 한 번만 상을 받아도 축산업 종사자에게 큰 영광이라는 대회에서 그는 경매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소 한 마리에 고급 승용차 한 대에 해당하는 가격.
그의 기록은 아직 깨어지지 않은 신화입니다.
[김성희/진성농장 대표 : 아주 혈통이 우수한 송아지를 구입하는 것이 첫번째고요. 그 다음에 소에 맞는 규격화된 프로그램은 물론 소가 언제 무엇이 필요한가를 적절히 맞추어 관리해야...]
좋은 혈통의 소를 찾아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사육된 고품질의 한우 생산.
그것은 그 혼자의 힘만으로 된 것은 아닙니다.
그 배경에는 안성지역 축산농가의 모임인 한우회가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지난 96년 3월, 30여 농가에서 시작해 백 여섯 농가로 확대된 한우회는 축산업에 과학적인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98년부터 본격적인 브랜드 한우 생산시대를 열었습니다.
이렇게 7년여 세월을 거쳐 탄생한 것이 안성마춤 한우.
하나의 브랜드가 되기까지 다른 농가들의 오해와 광우병 파동 등 여러 차례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산 농가와 행정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각 기관의 전문성을 살려 생산과 연구, 유통단계를 분업화함으로써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동희/안성시장 : 안성시와 농협, 농민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농산물 브랜드 마케팅에 대비한 것이 성공비결]
현재 안성마춤 한우회는 안성시 전체 축산 농가수의 30%지만 한해 매출 규모 300억 원으로 안성시 전체 농축산물경제의 리딩 브랜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3대를 이어 축산업에 종사해온 안병호씨.
한우 키우기에 평생을 바쳐온 그도 7년 전부터 안성마춤 한우를 사육하고 있습니다.
'안성마춤 한우'는 송아지의 탄생부터 개체별 ID를 부여해 도축 전까지 성장과정을 데이터화하는 과학적인 사육 시스템입니다.
모든 안성마춤 한우 생산 농가에서 똑같이 적용되는 이 시스템은 소의 성장을 다섯 단계로 나눠 단계별로 사료와 육성방법을 달리하는 과학적인 프로그램입니다.
무엇보다 소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는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 친환경적인 사육법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 농가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안병호 부회장/'안성마춤' 한우회 : 소를 편안히 기르려고 노력하고 실질적으로 소의 먹이 상당부분 직접 재배를 해요. 또 한 가지는 프로그램대로 정확히 지켜 사육해서 품질 면에서 상당히 좋은 품질이 나와...]
안성마춤 한우는 생산뿐 아니라 도축과정에서도 2등급 이상의 최고급 한우만을 출하하는 엄격한 품질 관리로 유명합니다.
또한, 지난 2월 각 매장마다 소고기의 사육농가와 사육방법, 그리고 유통과정을 소비자에게 공개하는 소고기 이력 추적 시스템 제도를 일찍부터 도입했습니다.
[김종근/판매실장(인천 ㅅ백화점) : (소고기 이력제는) 송아지가 태어나서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사육과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겁니다. 사람으로 말하면 주민등록번호 같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소비자의 신뢰를 얻으려는 소고기 이력추적 시스템 제도와 함께 중요시하는 것은 소비자의 입맛.
선명한 마블링과 씹을수록 깊고 부드러운 한우 특유의 맛으로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최경희/인천시 만수동 : 단골인데요, 먹어보니까 맛잇고 그다음에 이렇게 이력제가 돼 있어서 더 믿을 만해서 자주 오게 돼요.]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를 바른 먹을거리를 위해 장인 정신으로 키우는 안성마춤 한우.
지역 경제 활성화로 축산 농가의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는 안성마춤 한우는, 유기에 이어 안성의 또 다른 명품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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