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공과금 어디에 내십니까? 은행들에 이어 우체국 까지 무인 공과금 수납기를 들여놓으면서 공과금 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김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금을 내러 우체국을 찾은 주부 오영선씨.
창구 직원은 대뜸 무인 공과금 수납기를 쓰라고 말합니다.
[공과금은 기계에서 내셔야 돼요.]
하지만 무인 수납기는 우체국 계좌 없이는 이용이 불가능한 데다, 눌러야 할 것이 많아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이처럼 시중 은행들에 이어 지난 해 연말 부터는 농협과 우체국 까지 지로 수납을 꺼리는 바람에, 시민들은 공과금 낼 곳이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사람이 한가로이 놀고 있으면서 안 받아 주는 점. 꼭 기계를 이용해야 되고, 통장 준비없이 나왔는데 통장을 요구하시고...]
우체국 측은 공과금 1건을 처리하면 180원을 받는 데, 실제로는 천원 가량의 비용이 든다며 어쩔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시중 은행이 안 받기 때문에 모든 공과금 수납 고객이 우체국 창구로 집중되는 것이죠.]
또다른 문제는 현금 인출기와는 달리 은행 끼리 호환이 되지 않는 것.
통장이 개설된 은행에서만 공과금을 낼 수 있습니다.
[그 은행의 카드만 되는 거에요. 통장하고. 그러면 연체되는 수가 있거든요. 연체하면 저희만 손해잖아요.]
효율화를 위해 도입한 무인 공과금 수납기, 시민들의 불편만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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