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도공사의 유전개발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뜻밖의 암초를 만났습니다. 철도공사측이 관련 전산기록을 삭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과 어제(20일) 두차례에 걸쳐 검찰은 철도공사와 자회사인 철도재단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했습니다.
그 결과, 컴퓨터 본체 8대와 디스켓 2만7천여 장 분량의 컴퓨터 파일을 CD 형태로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CD를 열어본 결과 유전사업과 관련한 파일 상당부분이 삭제돼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수사팀 관계자는 "누군가 일부러 기록을 지운 것 같다"고 말해 철도공사 측의 조직적인 증거인멸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에 따라 수사팀은 전문인력을 동원해 기록 복구에 나서는 한편, 철도공사 직원들을 상대로 삭제 경위를 강도 높게 추궁하고 있습니다.
[철도공사 직원 : 윗선에서의 지시가 있지 않겠느냐는 의혹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하기가 곤란합니다.]
검찰은 다음주부터는 김세호 건교부 차관과 철도공사의 신광순 사장, 왕영용 본부장 등 전현직 철도공사 간부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검찰은 전대월씨 등에게 120억원을 주기로 한 경위와 이광재 의원의 개입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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