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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만취 상태서 우발적 월북"

1.8ℓ 소주 한 병 나눠 마신 뒤 출항

<앵커>

어제(13일) 오후 동해에서 월북한 사람은 속초에 사는 50대였습니다. 이 50대 남자는 월북할 당시 만취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보인다고 합참이 밝혔습니다.

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속초 선적 어선을 타고 월북한 57살 황모씨의 가족과 주변 인물을 조사한 정부 합동신문조는 "황씨가 술을 마시고 만취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는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함경남도 단천에서 태어난 황씨는 3살 때인 1951년 누나와 함께 월남한 뒤 속초시에 정착해 아내와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북한에 살고 있는 가족은 없다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황씨는 평소에 북한을 동경하거나 북한 간행물을 접하는 모습은 목격되지 않았지만 "술을 마시면 사회불만을 표출하거나 과격하고 우발적인 행동으로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했다"고 동료 선장이 증언했습니다.

황씨는 어제 오전 11시쯤 정비차 속초시 동명항에 정박했다가 동료 한명과 1.8ℓ소주 1병을 나눠 마신 뒤 오후 1시쯤 출항 신고를 하지않고 '황만호'를 타고 나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황씨는 오후 3시 55분쯤 동해 북방한계선에 근접해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도 4시 4분쯤 북측 수역으로 넘어갔습니다.

군당국은 조사 결과 황씨가 만취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북한이 그를 남측으로 돌려 보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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