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로변에 설치돼 있는 고압선 개폐기가 갑자기 터지면서 길 가던 노인이 파편에 맞아 숨졌습니다. 벌써 몇 년째 똑같은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데도 한전의 대책은 미흡하기 짝이 없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에 연기가 자욱합니다.
주변에는 철제 파편이 널린 채 불이 타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8일) 오후 4시쯤.
서울 종로구 안국역 근처 2만2천 볼트의 고압선 지상 개폐기가 갑자기 폭발했습니다.
이 폭발로 길을 가던 67살 김 모 할아버지가 파편에 머리를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황창욱/목격자 : 펑 하면서 날아가더니 억 하고...]
폭발은 개폐기 내부에 채워져 있던 절연가스가 과열로 팽창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폭발 사고는 지난해와 2002년에도 일어나 행인 3명이 다친 바 있습니다.
전국에 설치된 고압선 지상 개폐기는 모두 2만5천여 대.
한국전력 측은 내부 기압이 올라가면 자동으로 가스를 내보내는 장치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올해 설치를 시작했을 뿐 언제까지 마친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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