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어제(7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과 교과서 왜곡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반 장관은 회담이 시작되자 "오늘처럼 한일관계가 안좋고 유쾌하지 못한 상태에서 만나 유감"이라며 "양국간 많은 일이 일어나 양국 지도자와 국민을 걱정하게 하고 있다"고 먼저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마치무라 외상은 '알 듯 말 듯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하지만 반 장관이 "지난 5일 통과된 교과서도 일본 영유권 주장이 기술됐고, 일본 정부의 의도로 개악된 사실이 드러나 미래협력 관계를 위한 일본 정부의 의지마저 의심스러운 상황"이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용납하기 어렵다"고 발언 수위를 높이자 마치무라 외상의 미소는 사라지고 굳은 얼굴로 우리측 통역을 바라보거나 준비해 온 서류를 뒤적거리기도 했습니다.
이에 마치무라 외상은 "한일관계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양국 장래를 위해 좋지 않다는 위기감을 반 장관과 공유하고 있다"고 밝힌 뒤 "사태를 개선해야 하며 이번 회담이 정상적인 한일관계를 만드는 첫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답하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양국 회담시 언론에 공개되는 5분 가량의 모두발언에서는 의례적인 인사말만 오가는 것이 통례입니다. 따라서 반 장관이 이 처럼 이례적으로 모두발언부터 일본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 것은 극에 달해 있는 우리 국민의 분노를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일 외무장관회담 분위기와 반기문 장관의 인터뷰를 생생뉴스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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