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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에 묻힌 문화재..천년 고찰 낙산사 '쑥대밭'

<8뉴스>

<앵커>

여기서 이번 산불의 직격탄을 맞은 양양 낙산사로 가보겠습니다. 화재현장에 신동욱 앵커가 나가 있습니다.

신동욱 앵커, 전해주십시오.

(네, 낙산사 현장 스튜디오입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모습은 이번 화재로 완전히 무너져내린 낙산사 종루입니다. 이번 화재로 재산피해도 엄청났지만 무엇보다 안타까운 일은 천년 고찰 낙산사의 소실입니다. 불이 꺼진지 하루가 지났지만 불에 완전히 탄 문화재들이 그대로 방치된 채 조금 전부터는 비마져 내리고 있어서 스산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습니다.

먼저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화염에 휩싸였던 낙산사는 말 그대로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절 경내 곳곳에 불씨가 남아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원통보전과 요사채 등 목조건물 대부분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소실됐습니다.

보물 제 499호인 낙산사 7층 석탑도 까맣게 그을렸고 일부 몸통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경내의 범종은 누각이 모두 타버려 흉칙하게 옆으로 쓰러졌습니다.

낙산사의 정문 격인 홍예문은 형체가 사라지고 불탄 자리만 남았습니다.

해수관음상은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오늘 오전 낙산사를 찾아 피해 상황을 확인한 뒤 침통한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낙산사에 묻힌 문화재를 발굴 조사하고 소실 문화재를 복원하는데 예비비를 지원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홍준/문화재청장 : 되도록이면 초창기 창건당시, 최소한 몽골에 불타기 전 모습을 겨냥하고 발굴하겠습니다.]

원통보전 안에 있던 보물 제 1362호 건칠 관음보살좌상과 일부 탱화는 승려들이 미리 옮겨 화를 면했습니다.

복구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천년 고찰 낙산사의 장엄한 모습은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아 안타까움만 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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