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경황없이 집을 등졌던 주민들은 지금 그야말로 망연자실, 주저 앉아있는 상태입니다. 무심한 화마가 정들었던 삶의 터전을 남김없이 휩쓸어가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마가 할퀴고 간 자리에는 잿더미만 남았습니다.
급박한 상황에서 몸만 겨우 빠져나온 주민들, 모든 것을 잃은 주민들은 땅바닥에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살림살이 하나라도 건질 수 있을까 이곳 저곳 살펴보지만 나오는 건 한숨뿐.
[전월선/강원도 양양군 포월리 : 지금 아무 생각도 안나요, 나이들고 힘없는 노인들이 어떻게 살아야할 지 아무 생각도 안나요.]
농기계는 앙상한 뼈대만 남았고 미처 대피시키지 못한 가축들은 숯검정이 되버렸습니다.
비료와 농자재도 모두 불에 타 버려 주민들은 올 한해 농사도 걱정입니다.
가전제품은 고철덩이로 변했고 집터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강게도/강원도 양양군 포월리 : 갈 곳이 아무 곳도 없어요, 천막이라도 쳐야 손주들이라도 데리고 잘텐데...]
생활의 터전을 잃은 노부부는 부랴부랴 달려온 자식들과 함께 잿더미로 변한 집터만 하염없이 바라볼 뿐입니다.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주민들은 대비할 틈도 없이 들이닥친 화마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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