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황은 병마로 인해 엄청난 육체적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도 강한 의지를 내보여 주위를 숙연하게 했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6년부터 파킨슨병을 앓기 시작한 교황은 맹장염과 장질환 등 수많은 병마와 싸우면서도 왕성한 활동을 그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1월말 독감에 걸리면서 교황의 병세는 갑자기 악화됐습니다.
2월 1일에는 호흡곤란과 인후염으로 입원했습니다.
열흘만에 퇴원했지만 2월 24일 재입원해 호흡기 수술을 받았습니다.
교황의 용태는 지난달 31일 밤 다시 중대한 고비를 맞았습니다.
요로감염에 따른 패혈성 쇼크로 열이 오르고 혈압이 떨어져 병자성사를 받았습니다.
[김제종 교수/교려대 의대 비뇨기과 : 패혈성 쇼크가 오면 급격히 혈압이 떨어짐으로써 각종 장기에 산소 공급이 잘 안됩니다. 특히 신장에 영향을 줘서 독소가 몸밖으로 배출되지 못함으로써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교황은 병마와 맞서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불굴의 의지를 보였습니다.
서거 사흘전인 지난 1일에는 예정대로 아침 미사를 드렸습니다.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기 직전 폴란드의 성직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자신은 행복하다면서 모두 행복하라는 메모를 남겼습니다.
일생동안 교황이 아끼고 사랑했던 모든 이들에게 남긴 각별한 축복의 메시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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