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아다니며 문화재만을 골라 훔쳐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훔친 문화재만 2천여점, 줄잡아 백억원 어치가 넘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을 돌아다니며 문화재를 골라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53살 박모씨 등 4명은 지난해 8월부터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일대의 서원, 향교, 사찰을 돌며 문화재를 골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11차례에 걸쳐 이들이 훔친 문화재는 확인된 것만 모두 2천 3백여 점, 싯가로 백억원이 넘습니다.
이 중에는 보물 350호로 지정된 대구 도동서원 중정 당의 기단면석을 비롯한 가치 있는 문화재가 상당수 포함돼 있습니다.
박씨 등은 훔친 물건을 고미술 전문가 46살 정모씨 등에게 넘겼고, 정씨 등은 다시 고미술상과 개인 박물관에 되팔았습니다.
[박모씨/피의자 : 지금도 관리하는 데가 아니고요, 사용 안하는 물건 아닙니까? 사용을 안하는 데라서 그냥 (쉽게) 물건을 가져왔죠.]
장군석이나 돌부처 상 등 무게가 나가는 중량급 문화재는 크레인까지 동원해 끌어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박씨와 정씨를 구속하고 달아난 다른 용의자 3명을 쫓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문화재 전문 절도 조직이 서너 개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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