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소설 '태백산맥' 11년만에 무혐의

<8뉴스>

<앵커>

대하소설 '태백산맥'은 북한과 공산주의를 찬양한 이적 표현물인가? 검찰이 11년만에 답을내놓습니다.

우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4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씨와 8개 단체가 국민적 베스트셀러로 떠오른 대하소설 '태백산맥'과 관련해 작가 조정래씨와 출판사를 고발했습니다.

6.25 당시 빨치산 활동과 인민군을 우호적으로 묘사한 이적표현물이라는 주장이었습니다.

해방 이후 격동기의 좌우 대립을 객관적으로 묘사한 뛰어난 문학작품이라는 평가와 공산주의와 북한체제를 찬양했다는 비판 속에 검찰은 쉽게 해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는동안 태백산맥은 89년 완간 이후 4백만부가 넘게 팔렸고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검찰도 드디어 수사착수 11년만에 무혐의라는 결론을 내리고 이르면 내일(29일)쯤 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대검찰청의 한 고위 간부는 "최근 열린 공안자문위원회에서도 무혐의 의견이 대부분"이었다며 결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국가보안법 개폐 논의 등 시대 상황이 달라진데다 후임 검찰총장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뜻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저자 조정래씨도 검찰의 결정을 크게 환영했습니다.

[조정래/소설 '태백산맥' 저자 : 민주화와 통일로 가는 길이 이렇게 더딘데, 더디게 와도 봄은 항상 오는 것이니까...이 일을 계기로 더 빠른 속도로 통일의 길로 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또 이번 결정은 또 우리 사회가 용납할 수 있는 사상의 폭과 표현의 수위가 그만큼 폭넓어졌음을 증명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