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북부 키르기스스탄 공화국에서 반정부 시위로 정권이 전복됐습니다. 대통령은 해외로 도피했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총선 부정에 항의하는 키르기스스탄의 반정부 시위대가 수도 비슈케크를 장악했습니다.
시위대는 대통령궁과 정부청사, 방송국을 점거한데 이어 교도소도 습격해 수감중이던 야당지도자 펠릭스 쿨로프를 풀어줬습니다.
[전상중/현지 교민 : 남부지역에서 올라온 시위대와 비슈케크의 농성자가 가담해 3시경 (한국시간 어제 저녁7시) 대통령궁을 접수했어요.]
14년간 집권해온 아스카르 아카예프 대통령은 사임문건에 공식 서명하고 인근 카자흐스탄으로 탈출했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정국을 사실상 장악한 쿨로프 등 야당세력은 조속한 치안회복과 새로운 총선실시를 다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고법원은 이번 시위를 촉발한 최근의 총선결과를 무효화했습니다.
옛 소련 국가 가운데 시민혁명으로 정권이 무너진 것은 재작년 그루지아와 작년 우크라이나에 이어 키르기스스탄이 세번째입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키르기스스탄에 주둔중인 러시아군에게 이번사태에 개입하지 말고 중립을 지킬 것을 지시하고 조속한 법질서 회복을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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