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식시장은 외국인들의 움직임에 따라서 휘청휘청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외국인들이 최근 주식을 계속 팔면서 엄청난 주가 차익은 물론이고 이를 달러로 바꾼 뒤에 해외로 계속 빼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번달 3일부터 18일까지 거래일을 기준으로 12일 동안 총 1조2천4백여 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이 자금의 상당부분은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로 바꿔져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증권업계는 외국인 주식투자의 70% 이상이 장기투자이기 때문에 빠져나간 자금의 대부분이 환율이 천백원을 웃돌던 시절에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12일 동안 순매도를 단행한 외국인들의 상당수는 주식투자 이익 뿐만 아니라 10% 이상의 환차익도 챙겼다는 분석입니다.
이러한 외국인의 투자패턴은 지난해 말에도 똑같이 되풀이됐습니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11월에도 17일 연속 1조9천5백여 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는데 당시 환율이 급락세 끝에 천50원대로 떨어진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설명입니다.
외국인 자금유입에 따른 주가상승과 환율하락, 그리고 외국인 순매도에 따른 주가하락과 환율상승의 패턴이 반복되면서 외국인만 막대한 이익을 챙겨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외환시장이 급변동하는 과정에서 되풀이 되온 것으로, 사실상 소리소문 없이 국부가 빠져나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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