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부총리 교체를 계기로 경기 현장을 긴급 점검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15일)은 첫번째로 체감 경기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자영업을 살펴봤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는 느낄 수 없지만 조금씩 희망을 엿볼 수 있다고 합니다.
유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여 개의 의류 소매상들이 몰려 있는 서울 동대문의 한 대형 의류상가입니다.
상당수 상인들은 설 이후 부쩍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반응입니다.
[송지민/동대문 의류 소매상 : 1월보다는 2월이 낫고, 2월보다는 3월이 낫고요. 손님들 얼굴표정도 좀 더 밝아진 것 같아요.]
[배선희/동대문 의류 소매상 : 가을하고 겨울보다는 지금이 훨씬 사람들이 많이... 사려고 하는 움직임도 많고요.]
그러나 지방 소매상들이 물건을 떼가는 주변 도매상가의 분위기는 전혀 다릅니다.
[장인석/대구지역 의류 소매상 : 경기가 아직까지는 안 풀린 것 같아요. 손님 올라오는 숫자나 물건 양이나 볼 때 그렇게 많지는 않거든요.]
주택가 상가도 경기는 아직은 겨울입니다.
[신홍섭/서울 도화동 : 서민들은 아직 모르죠. 멀었죠, 서민들은. 더 있어봐야 될 거 같아요.]
자영업 체감경기 회복이 더딘 것은 고소득층에서 시작된 소비회복이 아직 서민층으로 확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안주엽/한국노동연구원 : 중산층 이하에서는 아직 고용 불안정이나 부채 증가로 인해서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는 것을 못 느끼고 있고요. 그러다보니까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영업자들 입장에서는 경기가 회복되는 기미를 못 느끼고 있는 것이죠.]
또 선진국에 비해 서너 배에 이르는 자영업의 비중도 경기회복의 탄력을 잘 받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조영무/LG 경제연구원 : 한정된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자영업자들의 수가 많아짐에 따라서 이들의 소득이 늘지 못하고 이것이 또다시 이들의 매출을 죽이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자영업의 본격적인 회복세는 올 하반기나 되서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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