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혈과는 달라서 평생에 한 번 하기도 힘든 것이 바로 골수기증입니다. 그런데 2년 새 두 번이나 골수를 기증한 젊은 의사가 있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유문원 대위는 국방부 조달본부에 근무하는 군의관입니다.
의대에 다니던 지난 97년, 유 대위는 우연히 병원 헌혈실 앞에 붙은 포스터를 봤습니다.
[유문원/국방부 조달본부 군의관 : 골수기증 포스터를 봤습니다. 거기서 보고 내가 의대생인 만큼 환자들을 위해서 뭔가 할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유 대위가 최근 가운 대신 환자복을 입은 것은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자신의 골수를 기증 받은 백혈병 환자의 병이 다시 도졌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역시 의사인 부인은 나흘 동안 남편에게 골수생성촉진주사를 놓으면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최훈영/유 대위 부인 : 밤 10시마다 제가 주사를 놔주거든요. 제가 제 남편 찌르는 게 쉽지가 않아요, 정말.]
하지만 유 대위는 자신의 도움이 꼭 필요한 한 생명을 떠올렸습니다.
[처음에 줬고 그 1년 동안 행복하게 살았을 거고 이번에 내가 거부를 하게 되면 희망이 없어지지 않나... 의사로서 아픈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거 그건 행복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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