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승강기 안전사고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급히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산업자원부가 앞으로 승강기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하현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승강기가 갑자기 아래로 떨어지면서 사람들이 바닥에 쓰러지고 맙니다.
이 사고로 출산을 앞둔 이모씨 등 4명이 다쳤습니다.
경기도 여주에서도 엘리베이터 오작동으로 31살 박모씨가 승강기 문틈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최근 2년 동안 발생한 승강기 사고는 모두 64건.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관리부실이나 제품불량에 따른 오작동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승강기 사고를 줄이기 위해 산업자원부는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비상정지장치와 완충기 등 핵심부품에 대해 제조단계부터 강제인증제도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또, 전자브레이크 등 34개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는 해당 부품을 이틀 이내에 AS업체에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합니다.
승강기 보수업 등록기준도 자본금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조정해 승강기 보수업체의 대형화, 전문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산업자원부는 또,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에 전담 조사반을 설치해 승강기 사고 조사에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