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 정부는 일제에 피해를 본 사람들의 신고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인들 보다 훨씬 더 심하게 일제에 당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병환자'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한센인들입니다.
집중취재,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센인 7백여명이 모여 사는 섬, 소록도.
78살 최찬수 할아버지는 15살 어린 나이에 이 섬에 끌려온 뒤 강제노역에 시달리다 시력을 잃었습니다.
[최찬수/한센인 : 너무 배고프니까 (무를) 빼먹다가 붙잡히면 못 일어날 만큼 두드려맞고 감금실에 갇히고...]
이처럼 소록도에 강제수용된 한센인들은 일제 말기에만 무려 6천여명.
자녀를 낳지 못하도록 강제 수술을 받는 등 온갖 잔혹한 인권유린을 당했습니다.
이 가운데 1백17명의 한센인들이 지난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당시 같은 피해를 당했지만 일본 정부가 일본인에게만 1인당 1억원 정도의 보상을 하고, 소록도 주민에 대해서는 자국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보상을 거절했기 때문입니다.
[쿠니무네/소록도 소송 변호사 : 소록도의 한센인들도 일본에 의해 격리수용된 것이기 때문에 일본 한센인들과 같이 보상받는 것이 당연합니다.]
해방 이후에도 인권유린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현재 국내 한센인은 소록도를 포함해 전국 88개 정착촌에 2만여명이 흩어져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한센인 문제를 인권 과제로 삼아 조만간 전체위원회에 상정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영립 변호사/대한변협 인권위원 : 실태를 조사해서 그분들에 대한 적절한 사과와 보상, 그리고 명예회복이 이뤄져야 합니다.]
사회적 편견과 차별속에 평생을 살아온 한센인들.
늦었지만 이제라도 따뜻한 관심과 적절한 보상이 시급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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