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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도부, 행정도시법 본회의 처리키로

반대파 의원 "농성 계속하겠다"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2일 '연기공주 행정도시법안'을 당초 여야 합의대로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방침을 정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4시간여 동안 행정도시법안 처리문제를 논의했으나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주요 당직자 확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이를 오후 3시께 소집된 의총에서 의원들에게 통보키로 했다.

회의를 마친 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당 지도부는 여야가 합의한 행정도시법안을 추인한 지난번 의총 결정사항을 변경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나라당내 반대파 의원들은 당 지도부의 결정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어 국회 법사위 및 본회의에서 의결이 이뤄지기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앞서 열린 한나라당 오전 의총에선 20여명의 의원들이 발언에 나서 행정도시법안을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처리할 지 여부를 둘러싸고 격론을 벌였으나 의견이 팽팽히 맞서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다.

박세일, 박진, 안상수 의원 등 행정도시법안 반대 의원들은 "'반쪽 수도이전'도 위헌", "행정도시안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안된 만큼 4월 임시국회에서 다루자"고 주장했다.

또 박세일 정책위의장은 당지도부의 행정도시법안 처리 강행 방침에 반발, 당직 사퇴를 선언하고 당론을 변경하지 않을 경우 국회의원직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권오을, 김충환, 진수희 의원 등 행정도시법 찬성 의원들은 "행정도시안에 대해선 여야가 합의했고, 지난번 의총에서 추인했으므로 그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4월 국회에서 행정도시법안을 처리하자는 것은 당론을 바꾸는 것"이라면서 당직사퇴 등 반대파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오늘 오후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정수도법안 처리에 반대하며 이날 오전 법사위 전체회의장을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재오, 김문수 의원 등은 당 지도부의 이같은 결정에도 불구하고 농성을 계속 벌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중으로 행정도시법 처리를 위해선 법사위에서 여야 합의로 회의장을 옮겨 법안을 상정 처리하거나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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