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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2년 "절반의 성공"

<8뉴스>

<앵커>

사흘 뒤면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한지 꼭 두 돌을 맞게 됩니다.

참여정부 2년의 공적과 과실을 양만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돈과 칼을 함께 버렸다."

정권 유지의 기반으로 여겨지던 통치 자금과 권력 기관을 스스로 포기하자 많은 사람이 놀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2003년 6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 대통령과 권력을 위해 존재하던 기관들도 이제 국민에게 봉사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시작했습니다.]

총리의 권한을 확대하는 분권형 국정 운영과 시스템에 의한 투명한 인사 제도, 그리고 당정 분리 원칙.

[노무현 대통령/2003년 4월, 첫 국회 국정연설 : 제가 시작해도 괜찮습니까?]

권위주의를 버리고 민주적 리더십을 지향하며 새로운 대통령 상을 제시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사회 갈등을 원만하게 조정하지 못했다는 부정적인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손호철/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논쟁적인 언술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킨 측면이 있는 것 같고...]

외교에서 자주 노선도 새로운 면모라 할 수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지난해 12월, 프랑스 교민 간담회 : 국민들의 처지와 생각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꼭 누구와 얼굴을 붉혀야 한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북핵 문제가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운신의 폭이 그다지 넓지는 못했습니다.

인기를 노린 경기 부양을 배제하고 부동산 가격 안정을 일관되게 강조한 점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2003년 9월, 중소벤처기업 대표 간담회 : 성장 잠재력에 부담을 주는 무리한 부양책은 절대로 쓰지 않겠다.]

하지만 내수 부진과 높은 실업률, 낮은 경제 성장률로 경제 성적은 좋지 않습니다.

지방 분권을 쉼없이 천명하며 균형 발전을 모색했지만 신행정수도 추진이 좌절되면서 이 또한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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