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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국내산 둔갑 판매...국내업계 위기

<8뉴스>

<앵커>

허약체질에 좋은 자양강장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것이 바로 '자라'입니다. 그런데 식용 자라까지도 값싼 수입산이 국내산으로 둔갑해 팔리고 있습니다.

정준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식용자라를 팔고있는 서울의 한 민물고기 시장.

한 가게에서 국내산인지 물어봤습니다.

[(다 국내산입니까?) 네.]

해양수산부 직원들과 함께 다시가서 확인하자, 상인의 말이 바뀝니다.

[(자라 어디 거예요?) 다 중국산이에요.]

다른 시장들도 대부분 중국이나 동남에서 수입한 자라들이 점령했습니다.

[김현숙/서울 경동시장 상인 : (국산 없어요?) 100% 없다고 봐요. 수지가 안맞으니까.]

국내산 자라는 1킬로그램에 4만원정도인 반면, 수입산은 만오천원에 불과합니다.

문제는 수입산과 국내산을 구별할 수 없어 상인들이 속여팔아도 속수무책이라는 점입니다.
[자라 사는 사람은 약으로 사는거지. (그래서)양식이라는 것만 알아요.]

[김광석/국립수산과학원 박사 : 행태로 봐서는 구별이 곤란한데 색깔이나 모양에서 구별할 수가 없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150여개에 달하는 국내 자라 양식업의 기반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경기도 안성에 있는 한 자라 생산농장입니다.

최근 2~3년동안 매출이 70%나 줄어 양식을 포기해야할 형편에 놓였다.

[권문상/자라 양식업자 : 이미 3분의 1일 폐업했고, 이대로 가다가는 2~3년안에 국내 양식기반 무너질 판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올 하반기부터 자라 원산지 표시제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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