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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전통문화, 개혁·개방으로 '소외' 현상

<8뉴스>

<앵커>

요즘 중국은 급속한 경제발전 속에 전통문화가 소외되는 현상이 뚜렷해졌습니다. 개혁·개방 흐름속에 젊은이들이 외국문화에만 관심을 보이면서 걱정이 많습니다.

베이징 이기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음식점 한 켠에 설치된 간이 무대에서 그림자 연극이 한창 손님들의 흥을 돋구고 있습니다.
무대 뒤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단원들의 손놀림에 따라 형형 색색의 그림자들이 생동하기 시작합니다.

전통 악기를 이용한 효과음이 들어가고 붓으로 빼곡히 적은 대본에 따라 대사를 읊조립니다.

[소 가죽은 너무 두껍고 양 가죽은 너무 얇아서 당나귀 가죽으로 그림자 도구를 만든다.]

5명 안팎으로 구성된 단원들은 직업 연기자들이 아닙니다.

겨울철 농한기를 이용해 잠시 돈을 벌러 나온 평범한 농민들입니다.

[까오한천/농민 : 직업 연기자 많지 않다. 원래 전문 그림자 연극단이 있었는데 지금 다 없어졌다.]

당나라 때부터 시작돼 도제식으로 전수돼온 그림자 연극이 TV와 인터넷 등에 밀리면서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없다. 젊은이들이 그림자 연극을 배우려하지 않아 계승자가 없다.]

경제 발전과 더불어 외국 문화가 범람하면서 전통문화를 위협하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최근 중국내에서 부쩍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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