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초부터 집값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와 판교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이제 살아나는 건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서경채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가락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17평은 한 달 새 8천만원이 올라 5억천만원을 호가하고 있습니다.
집값이 10·29 대책 직후 수준을 거의 회복하자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였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 규제 일변도에서 규제 완화하겠다는 게 상당히 시장에 반응을 미친 거라 보입니다.]
재건축 아파트는 연초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서울 지역은 3.35%, 수도권은 1.66%나 올랐습니다.
분당과 용인지역도 판교 열풍에 덩달아 들썩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재건축 아파트와 판교에서 일기 시작된 상승세가 다른 지역까지 파급될 것이냐입니다.
[김영진/내집마련정보사 대표 : 실수요자들이 내집 마련을 하려고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징후가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징후가 커져서 부동산 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상승세로 연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를 대세 상승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입니다.
지금은 이사철 반짝 장세인 데다 재건축을 빼고 나면 오른 가격에 집을 사겠다는 수요자가 많지 않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김선덕/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 : 하반기 이후 입주물량이 상반기보다 배 이상 많고 경기 회복과 더불어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을 저점으로 보기는 이른 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지역의 집값이 요동치고 있지만 실수요자라면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경기회복 속도를 봐가며 집 매입 시기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