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대학입시에서 차지하는 논술시험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논술시험 문제가 석사, 박사도 풀기 어려운 수준이어서 또다른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서울대 정시모집의 논술 문제입니다.
문제만 8장 분량인데다 제시문 대부분은 고등학생들이 읽어보지 않은 난해한 철학서적의 내용들 입니다.
문제를 이해하기 조차 쉽지 않습니다.
[정말 어려웠어요. 저도 합격은 했지만 왜 합격했는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합격자의 20% 이상은 논술에서 당락이 뒤바뀌었습니다.
다른 대학들의 논술문제도 고등학생들이 풀기에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석박사급이라고 해도 다양한 지식이 없다면 어려운데, 고등학교 학생들이 읽고, 이해하고, 글을 쓴다는 것은 상당히 무리한 요구다.]
제시되는 문제들이 고교 과정보다 훨씬 어렵다보니 많은 학생들은 논술 전문학원같은 사교육 업체를 찾아야 하는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해마다 수능시험 이후 논술학원은 수험생들로 북적이고, 반대로 일선 학교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입니다.
[문제 수준을 고등학교 정도로 낮춰준다면 일선 학교에서도 충분히 가르칠 수 있다고 본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는 오히려 변별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논술고사에 대한 난이도 조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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