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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60%가 고질병

농민들 상당수 '골병'앓아

<8뉴스>

<앵커>

이번 설엔 시골에서 농사짓는 부모님 안마 좀 오래 해드려야 겠습니다. 우리 농민 상당수가 실제로 뼈마디가 쑤시는 고질병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에서 20년째 비닐 하우스 농사를 짓고 있는 김찬명씨 부부.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쪼그리고 허리를 구부린 채 같은 동작을 하다보니 허리와 무릎병이 떠나질 않습니다.

[김찬명(60)/경기도 화성시양감면 : 너무 아파 작업을 할 수 없어서, 무릎을 질질 끌면서 작업한 적도 많아.]

같은 동네 30여 농가들도 이러저런 고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서정숙/경기도 화성시 양감면 : 누구하나 가릴것 없이 여기저기 아프지만 꾹 참고 일하고 있죠.]

특히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갈수록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농민들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강대곤/안성농민의원 : 허리나 어깨 등의 이상을 호소하면서 만성으로 되는 농가의 경우가 많다.]

실제 농업진흥청의 조사결과 농민 10명 가운데 6명꼴로 관절염과 디스크 같은 근골격계 질환, 이른바 '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농업인에 비해 2.4배나 많습니다.

[김경란 연구사/농촌진흥청 : 도시처럼 성인병 예방 중심의 획일적인 의료서비스가 아니라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쪽으로 개선돼야 한다.]

특히 농민들의 질병은 직업병의 성격이 강한 만큼 산재수준의 지원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 또한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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