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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스님 96일째 단식...종교계 등 단식동참

<8뉴스>

<앵커>

천성산 관통 터널 공사의 중단을 요구하며 단식을 벌여오다 갑자기 종적을 감췄던 지율스님이 오늘(30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목숨을 건 스님의 단식은 96일째, 어느 덧 100일을 향하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종적을 감춘 지 9일만에 모습을 드러 낸 지율 스님은 더욱 초췌해 있었습니다.

약간의 소금과 물에만 의지한다는 단식 일수는 그새 96일로 늘었습니다.

살고 죽는 문제를 초월한 듯, 스님은 눈을 감은 채 이불을 덮고 누워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종교계 대표들은 천성산 터널 공사 문제를 지율스님 개인적 투쟁이 아닌 생명과 환경에 관한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도법 스님/인드라망 생명공동체 상임대표 :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때의 국민적 상실감은 커다란 사회적 손실이다.]

이들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호소문에서 고속철도 천성산 공사 구간에서 석달간 발파공사를 중단하고 제대로 된 환경영향 평가를 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이동원 신부/천주교 환경연대 대표 : 참여정부에서는 이 정도의 요구에 한 수행자의 생명을 걸어야 합니까.]

종교계 인사들이 지율스님의 무기한 단식농성에 동참한 데 이어 전교조 교사들도 릴레이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스님은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조계종 정토회관에서 단식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목숨을 건 지율 스님의 소리없는 외침에 청와대와 정부가 어떻게 반응할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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