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과학자가 암 억제 유전자를 발견했습니다. 세포 내에서 단백질을 만드는 데 관여하는 'p18 유전자'가, 암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기능을 한다는 사실이 세계 최초로 규명됐습니다.
보도에 김현철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암에 걸린 생쥐입니다.
태어날 때 모든 것이 정상이었던 이 쥐는, 10개월이 지나면서 암이 생겼습니다.
이 쥐의 유전자를 검사해 본 결과, p18 단백질의 기능이 크게 낮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대 김성훈 교수팀은 p18 유전자가 완전히 손상된 쥐는 배아 상태에서 죽지만, p18 유전자가 부분 손상된 쥐는 멀쩡하게 자라다가 암이 생기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김성훈/서울대 약학대학 교수 : p18의 정상적인 기능은 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기능을 갖는다는 것을 유추해냈다.]
젊을 때 건강하던 사람이 나이가 들어 암에 걸리는 것과 비슷한 양상이란 설명입니다.
연구팀은 백혈병과 간암 환자들 중 절반 가량이 p18 유전자의 기능이 손상돼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또 p18 유전자가 DNA의 손상이나 돌연변이의 발생도 막는다고 밝혔습니다.
김 교수의 연구 성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저널로 꼽히는 '셀'지에 주요 논문으로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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