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숨쉬기가 힘든 중증호흡기 환자들이 장애인으로 인정된 지 올해로 2년 째입니다. 신선한 산소 한모금이 이들에게는 생명과도 같지만, 정작 산소치료에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고통받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조 정 기자입니다.
<기자>
결핵 후유증으로 폐기능을 거의 상실한 이구범씨는 위험천만한 고압산소통을 머리 맡에 두고 생명을 연장하고 있습니다.
[이구범/결핵후유증 환자 : 힘들지만 생명줄이나 마찬가지니까 뗄 수가 없죠.]
2백만원짜리 산소발생기를 쓰면 되지만 벌이가 없는 이씨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형편이 조금 나은 신영숙씨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임대해 쓰고 있는 산소발생기 유지비로 매달 30만원 가까운 돈이 들어갑니다.
[신영숙/폐확장증 환자 : 꼭 써야 되는데 전기료같은 비용이 너무 들어 힘들죠.]
재작년 7월, 정부는 중증호흡기환자를 장애인으로 처음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만여명이 장애인으로 등록만 했을 뿐 실질적인 도움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필수 치료장비인 가정용 산소발생기를 구입하거나 사용할 때 건강보험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습니다.
[진교영/호흡기장애인 회장 : 숨을 제대로 못 쉬는 건 신체 장애보다 고통스러운 것인데 보험적용으로 부담 덜어야..]
실제로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경우 가정에서 산소요법을 실시한 환자의 생존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흡기 장애인 대부분이 경제활동이 어려워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는 만큼 특단의 지원대책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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