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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까지 밀렵 '충격'

<8뉴스>

<앵커>

이런 밀렵꾼들에 대한 단속과 처벌, 더 철저하고 엄하게 이뤄져야겠습니다. 국제적 특급 보호종인 황새가 밀렵꾼이 쳐놓은 덫에 걸려 중상을 입은 안타까운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이 소식은 광주방송 천명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함평의 한 저수지 주변에서 천연기념물 황새가 덫에 걸려 있습니다.

덫에 걸린 다리를 빼려고 몸부림쳐 보지만 헛수고입니다.

황새는 밀렵꾼이 설치해 놓은 덫이 다리를 더욱 조여 오는지 날개를 계속 퍼덕입니다.

한참만에 힘껏 다리를 차 올려 가까스로 덫에서 풀려납니다.

하지만 황새의 다리는 이미 부러진 상태입니다.

두 다리를 곧게 펴서 하늘을 나는 황새지만 부러진 다리 때문인지 그렇질 못합니다.

지난 7일 이 곳에서 처음 발견됐던 이 황새는 덫에서 빠져나간 직후 완전히 모습을 감춰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수산/야생동식물보호협회 함평지회장 : 잘못하면 체력 소모로 지금쯤 죽었을 수도 있지 않겠나.]

국제적 특급 보호종인 황새의 밀렵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기는 매우 이례적으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함평에서 가까운 전남 영암 간척지에도 황새 7마리가 겨울을 나고 있는 모습이 처음으로 관찰돼 밀렵 보호감시가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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