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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급식도 '부실'…한끼 단가 1520원

결식아동 도시락 단가보다 5백원이나 낮아

<8뉴스>

<앵커>

끼니를 거르는 어린이들의 부실 도시락 문제가 최근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그런데 몸이 편찮아서 더 잘 드셔야 할 결식 노인들의 사정이 이보다 더 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결식 노인들이 급식을 기다리며 길게 줄 서 있습니다.

오늘(18일) 메뉴는 밥과 된장국에 두부조림과 무말랭이, 김치입니다.

된장국 50킬로칼로리, 두부조림 100킬로 칼로리 등 한 끼 열량은 5백60킬로 칼로리.

일반 급식의 평균 열량인 1천1백 킬로칼로리의 절반 수준입니다.

[결식 노인 : 늙으면 생선하고 고기, 그런게 생각나죠. 김치보다, 채소보다.]

결식노인 급식의 한 끼 단가는 1천5백20원에 불과합니다.

[서성호/사회복지사 : 작년에 결식아동은 5백원 상승했는데 무료급식소는 동결된 상태입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는 결식아동들과 마찬가지로 집으로 도시락이 배달됩니다.

반찬은 김치와 계란찜, 그리고 콩나물무침 뿐입니다.

결식노인 도시락의 단가는 2천원.

결식아동 도시락 단가 2천5백원보다 5백원이나 더 낮습니다.

열량이 높은 양질의 음식을 먹어야 할 노인들의 급식을 질낮은 재료로 만들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도시락이 시원찮다 보니까 도시락 대신 쌀을 받기를 원하는 노인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복리/76세, 기초생활수급자 : 국물이라도 해서 먹어야지. 직접 해먹는게 낫다.]

부실한 노인급식에 결식 노인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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