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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감에서 로봇에 까지 이용 '한지' 산업화 시급

<8뉴스>

<앵커>

한지의 우수한 특성을 산업에 잘만 활용하면 옷감부터 로봇의 신소재까지 쓰임새가 다양합니다. 하지만 무관심과 지원부족으로 아직 걸음마 수준입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소리를 진동시켜 퍼지게 해주는 스피커의 필수부품인 울림판.

이 울림판 재료에 한지를 섞으면 소리가 한층 힘을 얻습니다.

[박시원/한국콘지 사장 : 일반 펄프를 쓰면 소리가 90데시빌까지 나온다고 하면 한지를 넣으면 95이상 나옵니다.]

한지는 로봇의 신소재로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한지의 긴 섬유소에 전기를 흘릴 경우 근육처럼 움직이는 현상을 이용해 로봇개발이 진행중입니다.

[김재환/인하대 기계공학과 교수 : 종이의 셀룰로오스 성분이 전기받으면 움직이는데, 한지는 그런 성질이 더 많을 가능성 있는거죠.]

한지는 또, 가늘게 잘라 꼬아준 뒤 직조과정을 거치면 옷감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한지로 엮은 이 천은 땀 흡수가 좋고 통기성이 좋을 뿐아니라 보온성도 뛰어납니다.

그러나 한지의 산업화는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한지실 등 중간 재료를 만들기 위한 장비 개발이 안돼 실용화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원료가 되는 닥나무는 거의 전부를 동남아에서 수입하고 있고, 한지 제조업체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차우수/한지산업기술발전진흥회 : 일본 화지는 극세실을 뽑아 양복을 만든다고 할 정도인데, 우리는 체계적 뒷받침이 없어 안타깝다.]

한지를 한국의 대표 상품으로 키울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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