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우익 정치인들이 일제의 위안부 만행을 고발하는 NHK 방송의 한 특집프로그램 제작에 내용을 축소하거나 변경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던 사실이 밝혀졌다고 일본의 한 언론이 오늘(12일) 폭로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열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일본의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문제의 당사자는 아베 자민당 간사장 대리와 나카가와 현 경제 산업성 장관입니다.
아사히 신문은 이들 두 정치인이 NHK가 지난 2001년 1월 위안부 제도를 만든 구 일본군 책임자에 대한고발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NHK 간부를 사무실로 불러 내용에 대한 불만과 함께 변경을 요구하는 등 압력을 행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들 두 정치인의 압력에 따라 NHK의 간부가 담당 프로듀서에게 프로그램 내용을 변경하도록 지시했으며 그 결과 내용이 원래의 취지보다 상당히 후퇴된 상태로 방송됐다고 밝혔습니다.
즉 프로그램 변경 지시가 나간 후 일본군에 의한 강간과 위안부 제도는 인도에 반하는 범죄로 일왕에 책임이 있다는 결론 부분이 대폭 축소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당시 이 프로그램은 일본 시민단체가 주최한 여성 국제 전범 법정을 소재로 기획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었습니다.
한편 당사자인 아베 간사장 대리와 나카가와 장관은 일방적인 내용을 중립적으로 바꿔줄 것을 요구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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