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권에서 외국계 은행의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 섰습니다. 국내 은행들도 정면 승부를 선언하고 나서 국내외 대형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감독원 집계결과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외국계 은행의 총자산은 270조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라고 밝혔습니다.
외국계 은행의 시장점유율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7년 말 34조원으로 4.2%에 불과했지만, 7년새 다섯 배나 늘었습니다.
제일은행과 외환은행이 외국계 펀드에 넘어가고, 지난해엔 한미은행이 씨티그룹에 팔리면서 외국계 점유율이 급격히 높아진 것입니다.
국내은행들도 안방을 내주기만 할 수 없다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올 한해 수익기반 확충과 선도은행 자리를 놓고 외국계 은행과 한판 승부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상훈 신한은행장도 올해는 은행들이 사활을 걸고 전쟁을 펼치는 빅뱅 원년이 될 것이라며 외국계와의 정면승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HSBC 등이 제일은행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고, 한국씨티은행도 본격적으로 시장확장에 나설 계획이어서 은행권의 금융대전은 더욱 가열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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