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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차 내장재 교체 시급

<8뉴스>

<앵커>

오늘(3일) 사고에서 전동차가 그렇게 쉽게 불길에 휩싸인 이유는 내장재를 불에 타지 않는재질로 바꾸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산 타령만 해 오던 당국은 결국 큰 일을 당하고서야 정신을 차린 것 같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불에 탄 사고 전동차입니다.

의자는 물론이고 벽체까지 녹아내렸습니다.

모두 불에 쉽게 타는 재질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호선에서 4호선을 운영하는 지하철공사는 전체 전동차의 82%를 불연재로 교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는 의자에 불과합니다.

객실 바닥과 통로 등 다른 내장재까지 모두 바꾼 경우는 18%인 290량뿐입니다.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 5호선에서 8호선은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전체 전동차 1천5백여 량 가운데 27%에 불과한 436량만 불에 타지 않는 의자로 교체됐고, 나머지 490량 정도가 올해, 6백량 이상이 내년이 돼야 불연재로 바뀔 예정입니다.

양대 지하철 공사는 내장재 교체에 4천억 원의 비용이 들고 전동차 운행을 쉴 수 없어 한 번에 모두 바꾸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오늘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전동차 내장재를 교체를 최대한 앞당기라고 지시했습니다.

[김병일/서울시 대변인 : 월별 교체계획을 수립해서 점검하도록 조치를 했다.]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결정된 내장재 교체 사업.

가슴 쓸어내리는 사고를 또 한번 겪고서야 속도를 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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