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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피섬 실종 한국인 시신 발견, 사망 11명

시신부패 속도 빨라 신원확인 어려워

<8뉴스>

<앵커>

그동안 실종자로 분류돼 왔던 우리나라 남자 어린이의 시신이 오늘(3일) 발견됐습니다. 이로써 한국인 사망자는 모두 11명으로 늘었습니다.

태국 카오락 현지에서 박민하 특파원입니다.

<기자>

가족과 함께 태국 피피섬으로 여행을 왔던 11살 오승원군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낙은/국과수 법의관 : 수영복이 유품으로 추적이 가능했고 우리한테 치과기록이 있었습니다.]

일주일 전에 피피섬에서 끄라비로 옮겨진 시신 가운데서 오군의 치과 진료기록과 치열 등이 일치하는 시신을 유족들이 찾아냈습니다.

그러나 함께 여행온 오군의 어머니는 여전히 실종상태입니다.

오군의 아버지와 동생은 치료를 받기 위해 한국으로 떠나 외할머니와 큰아버지가 오군의 시신을 지키고 있습니다.

해일 참사 9일째, 시신 발굴 작업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시신들이 심하게 훼손돼 신원 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고있습니다.

카오락 지역엔 아직도 시신 1천5백여구가 방치돼 있습니다.

드라이아이스를 뿌리고 있지만 시신 부패의 속도가 워낙 빨라 신원 확인 작업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은 한국인 실종자 가족들의 현장접근을 통제하고 DNA 샘플 채취를 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전자 감식을 하는데는 최소한 두달이 넘게 걸릴 전망이어서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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